성경의 신빙성에 대하여
시벨라: (성경책을 펴며) "클라비우스, 성경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본 적 있어?"
클라비우스: (웃으며) "어렸을 때 교회에서 억지로 몇 구절 외운 것 말고는 없지. 사실, 성경이 역사책인지, 아니면 그냥 신화인지도 잘 모르겠어."
시벨라: "그래서 성경에 대해 오해가 많아지는 거야. 성경은 단순한 신화가 아니야.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문화와 시대를 초월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지."
클라비우스: "그렇다 쳐도, 성경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. 2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수정과 번역이 있었겠어? 원래 내용이 그대로일 거라는 보장이 있을까?"
시벨라: "그 질문은 정말 중요해. 성경은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근거가 많아. 예를 들어, 사본의 숫자와 보존 상태만 봐도 놀라울 정도야. 신약 성경의 경우, 5,800개 이상의 그리스어 사본이 있고, 이들 대부분이 1세기 내외에 기록됐어."
클라비우스: "그렇다 해도, 사람들이 기록한 거잖아. 아무리 정확히 보존됐더라도 사람의 손을 거쳤으면 틀릴 수도 있지 않을까?"
시벨라: "좋은 지적이야. 하지만 성경의 기록자들은 단순히 자기 생각을 쓴 게 아니라,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했다고 주장해. 그리고 초창기 성경의 필사자들은 한 글자라도 틀리면 사본 전체를 폐기했어. 그런 점에서 정확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대단했지."
클라비우스: "그런데, 과학이나 고고학적인 증거로도 성경이 신뢰받을 수 있어? 난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이 없는데."
시벨라: "물론이지! 고고학적으로 성경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많아. 예를 들어, 구약 성경에 나오는 히타이트 족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어?"
클라비우스: "음... 들어본 적은 없어. 그게 중요한 이유라도 있어?"
시벨라: "히타이트는 한때 '성경이 꾸며낸 민족'이라는 비판을 받았어. 왜냐하면 고고학적 증거가 없었거든. 그런데 20세기 초에 고고학자들이 히타이트 제국의 유적을 발견하면서 성경이 맞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어."
클라비우스: (고개를 끄덕이며) "그런 예가 있긴 있구나. 그런데 여전히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어. 성경에는 믿기 어려운 기적들이 너무 많아. 홍해가 갈라졌다든가,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얘기 같은 거."
시벨라: "기적 이야기는 확실히 믿기 어려울 수 있어. 하지만 기적은 인간의 논리나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이잖아. 기적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."
클라비우스: "그럼, 과학이 발전해서 그 기적들을 다 설명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거야?"
시벨라: "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 아닐까? 기적을 설명하는 과학조차 하나님이 주신 도구라고 생각해. 결국, 성경의 신빙성을 믿느냐 마느냐는 과학적인 증거만으로 결정되지 않아. 믿음이란 결국 마음의 문제야."
클라비우스: (잠시 생각하며) "음... 네가 말하는 게 논리적으로는 일리가 있어.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."
시벨라: "그건 당연한 거야, 클라비우스. 나도 처음에는 의심부터 시작했어. 성경을 믿으려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해. 중요한 건 너도 그런 과정을 시작해보는 거야."
클라비우스: "좋아. 그럼 한 번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볼까? 네 말대로 믿을지 말지는 내가 판단할게."
시벨라: "바로 그거야, 클라비우스. 성경을 읽으면서 네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믿음의 여정이지. 한 구절 한 구절 천천히 읽어봐. 그 안에 네가 찾던 진리가 있을지도 모르잖아."
클라비우스: "알겠어. 어디 한 번 네 말대로 해보자. 하지만 내가 계속 의심하면 실망하지 마!"
시벨라: (웃으며) "의심은 믿음의 첫걸음이야. 걱정하지 마, 클라비우스."